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니파바이러스는 치명률이 최대 90%에 이르는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. 증상, 전파 경로, 예방 수칙, 국내 상황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. 해외여행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.
니파바이러스, 왜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?
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, 또 다른 감염병 소식에 불안함을 느끼셨을 겁니다. 바로 최근 뉴스에서 언급된 니파바이러스(Nipah virus)입니다. 이름은 낯설지만, 치명률이 무려 40~90%에 이르는 고위험 바이러스입니다.
실제로 방글라데시, 인도 등에서는 매년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, 전파 경로도 동물과 사람 모두를 통해 이뤄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. 그러나 과도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.
지금부터 니파바이러스의 기초 정보부터 국내 대응, 예방 방법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.
니파바이러스란? 감염 경로와 숙주 동물
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(Nipah)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. 과일박쥐(Pteropus)가 주요 자연 숙주이며, 돼지, 말, 고양이, 개 등 다양한 동물이 중간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.
감염 경로는 크게 3가지입니다.
① 오염된 음식 섭취 (예: 박쥐 침이 묻은 과일)
②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
③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입니다.
특히 박쥐가 즐겨 먹는 대추야자 수액이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됩니다.
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지만 주로 가족 또는 의료진처럼 가까운 접촉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.
주요 증상과 치명률 – 초기 감기 증상부터 뇌염까지
니파바이러스의 잠복기는 4~14일이며, 드물게 45일 이상 보고된 사례도 있습니다. 초기에는 고열, 두통, 근육통, 인후통,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, 이후 의식 혼란, 경련, 뇌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호흡곤란을 겪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. 지역과 의료 대응 수준에 따라 치명률은 40%에서 많게는 90%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.
즉시 진단과 격리, 증상 완화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.
예방 수칙과 국내 상황 –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
현재까지 국내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.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이 바이러스를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며,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.
예방을 위해서는 ① 손 씻기, ② 익히지 않은 과일 피하기, ③ 야생동물 접촉 금지가 필수입니다.
특히 해외 여행 시에는 대추야자 수액, 망고 등 박쥐가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는 식품은 피하고, 가급적 껍질을 벗기거나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.
박쥐 배설물에 오염된 환경을 피하고, 과수원 등은 방충망, 소독 등 위생 관리도 병행해야 합니다.
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 – 가능한 대응은?
현재 니파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. 모든 치료는 대증 요법, 즉 증상을 완화하고 생명을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. 심각한 경우에는 집중치료실에서 인공호흡기나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다만, 세계보건기구(WHO)와 CEPI 등은 니파바이러스를 우선 백신 개발 대상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있으며, 현재 몇몇 백신 후보가 임상시험 단계에 있습니다.
정확한 정보와 함께 대응 방안을 알고 있다면, 공포보다 준비가 앞서는 건강한 생활이 가능합니다.